사랑에 있어서 방정식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2x+1이라는 사람은 일차방정식, 즉 근이 하나인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고 3x2-4x+1이라는 사람은 이차방정식, 즉 근이 두개인 사람이라 하겠다.


이러한 방정식 두개가 만나서 발생하는 사건이 연애라고 할 수 있는데

두개의 방정식을 만족하는 근, 그 근이 연애를 가능케하는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명 남자보는 눈, 여자보는 눈이라고 일컬어지는 그 눈인데

상대방을 선택할 때 보는 조건이 되겠다.


일차방정식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은 근이 하나이기 때문에 조건 또한 하나이다.

예를 들면 외모, 외모만 만족되면 연애 가능하다.

이차방정식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은 근이 두개이기 때문에 연애하기가 조금 더 힘들다. 

예를 들면 외모, 경제력, 두가지를 모두 만족해야하니까.

이와 같이 차수가 올라갈수록 만족해야하는 조건이 많아져서 연애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놀라운건 정석에 그 조건의 마지노선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다.

수학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곤란하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참으로 곤란스럽다.

그냥 어려운거면 어려운거지 소개하기에는 곤란하다라니, 오 맙소사,

이 부분에서 수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연애와 맞닿아있는지 여실히 느껴지는 바이다.

연애도 설명하기 곤란하니까요.

아무튼 5차 이상의 방정식은 대수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나와있다.

이 말은 마치 조건이 5개 이상이 되는 사람은 연애하기 불가능하다고 나에게 알려주는 것 같다.

외모, 경제력, 학벌, 성격까지는 Cardano와 Ferrari 덕분에 어찌어찌 가능할지도 모르나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따지기 시작하면 연애하기 힘들다고 Abel이 쓸데없이 증명한 것 같다.


언제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는 눈이 너무 높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나를 5개 이상의 조건을 따지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체로 눈이 높다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조건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한 방, 한 눈에 훅 가는 그런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차라리 몇가지 조건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연애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을 눈이 높다고 매도하여 소개팅도 안시켜주고 그러면 안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정확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어느 포인트에서 넘어갈지 모른다.

“너랑은 안맞을 것 같아서” “네가 좋아하지 않을 타입이야” 라는 말 따위로

애초에 소개팅마저 잘라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일단 만나보게. 그런 마인드로.


눈이 높은 사람과 눈이 많은 사람을 헷갈리지 말고

앞으로 조건을 많이 따지는 사람들은 “너는 눈이 너무 많아”라고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눈이 높은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순수한 사람들인걸로

그리고 눈이 많은 사람들도 조건을 4개 이하로 조정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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