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뭔데? 사진 좀 이쁘게 나오던데

인스타그램이 뭔데? 그거 페이스북이 샀대매

인스타그램이 뭔데? 요샌 동영상도 된다 카던데


주로 카더라 통신으로 희미하게 겨우 그 존재를 파악해왔던 인스타그램 (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세계적으론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몇몇 부지런한 셀럽과 SNS 유저들이 사용하는 정도랄까.

과연 세계적으로는 얼마나 유명한 걸까. 월 사용자만 작년 하반기에 이미 1억5천만명이 넘었고, 하루에도 4,500만개의 사진이 생산되고, 공유된다. 아닌게 아니라 15초 동영상 서비스 도입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어, 한번쯤 인스타그램의 괴력을 눈여겨볼 시점이다. 



비욘세도 인스타그램 

제대로 터트린 음원 공개 @beyonce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Beyonce)’ 또한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을 믿었다. 작년 연말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CD 없이  ‘아이튠즈’에서만 디지털 음원으로 공개하였다. 앨범 발표를 위해 그 어떠한 홍보나 프로모션 하나 없이 그녀가 선택한 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beyonce) 단 하나의 채널이다.

비욘세는 앨범 발표 당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15초 동영상과 함께 “Surprise!’라는 글만 남겼다. 그 결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그녀의 앨범은 3시간 만에 8만 건, 발매 3일 만에 전 세계에서 82만 8,773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까지 올랐다.

           

<비욘세 5집 앨범 소개 영상>


트위터가 동영상 앱 서비스인 ‘바인(vine)’을 인수하자 인스타그램에서도 동영상 기능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유튜브와 스마트폰으로 인해 여기저기 넘치는 게 동영상 콘텐츠라지만, 인스타그램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SNS) 플랫폼과 ‘15초’라는 한정적 시간을 이용해 새롭게 접근한 동영상 콘텐츠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요리쇼도 인스타그램

세상에서 가장 짧은 요리쇼 @bartsfishtales  

네델란드 출신의 훈남 요리사 '바트 반 올펜(Bart van Olphen)'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bartsfishtales 을 방문해보자. 대문 사진부터 신선한 해산물로 가득하다. 아래에는 요리 영상을 담은 영상 리스트가 보인다. 바로, 바트 반 올펜 요리사가 담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요리쇼 영상들이다.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활용해서 손쉽게 생선 손질하는 법, 다양한 해산물 요리 레시피 등을 15초 안에 담은 것이다. 암스테르담의 현지 해산물 시장은 물론 바닷가 한가운데에서 요리하는 장면들도 담아 생동감과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bartsfishtales 인스타그램 사진 >

바트 반 올펜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요리쇼”는 2013년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되어,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으며, 23,000여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bartsfishtales 인스타그램 사진 >

그럼, 그 짧다는 요리쇼를 한번 보자. 순식간에 지나가니 집중하시길.  


<새우와 함께하는 계란 요리>


<너무나도 간단한 맛조개 요리>


뉴스도 인스타그램

영국 BBC 인스타그램 뉴스 ‘인스타팩스(Instafax)' @bbcnews 

2013년 12월 영국 BBC. 뉴스 기사를 보는 사람들의 지각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처음으로 모바일 & 태블릿 이용자수가 데스크톱 이용자수를 뛰어 넘은 것이다. BBC 내부 긴급회의가 열렸다.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빨리 변화가 올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그냥 두고 봐야 할지, 뭔가 대책이 필요할지 다들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변화에 맞춰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영국 BBC는 인스타그램만의 전용 뉴스 ‘인스타팩스(Instafax)’ 서비스를 2014년 1월 16일부터 시작했다. 모바일 & 태블릿 이용자들이 데스크톱 이용자수를 추월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 BBC news 인스타그램 '인스타팩스'>


‘인스타팩스’는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기능을 활용하여 15초 안에 주요 뉴스 영상과 기사를 전달하는 서비스이다. 단순히 짧은 동영상이 아닌 각각의 뉴스마다 어울리는 BGM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텍스트의 크기와 위치를 배치하는 등 그야말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뉴스 서비스이다.

또한, 인스타팩스에 올라온 뉴스에는 관련기사 링크가 없다. 대부분의 타 언론사들이 SNS 활용시 자사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관련기사 링크를 남기는 것과는 다르게 인스타팩스는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뉴스는 하루에 한번 이상 업로드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에 대해서도 다뤘다.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15초 안에 얼마나 잘 요약했는지 보자. 


<대한민국 개인 정보 유출 뉴스 영상 >


아직도 인스타그램이 사진을 예쁘게 나오게 하는 SNS, 여기에 동영상 서비스 정도 추가한 SNS로만 보이는가. 15초 동영상 기능은 인스타그램을 더욱 막강한 비주얼 콘텐츠로 만들어주고,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담는 소셜 네트워크만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또 하나의 미디어로 확장을 가능케 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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