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는 길면 안돼?

뮤직 하나에 비디오 하나만 만들란 법 있어?

감상하는 뮤직비디오를 넘어 체험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본다면? 


세상 모든 뮤직비디오에 질문을 던지듯 등장한 뮤직비디오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퍼렐 월리암스의 '세계 최초 24시간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 (Despicable Me 2)>의 OST에 수록된 곡이기도 한 'Happy'가 24시간 동안 무한 반복되는 뮤직비디오다.  

www.24hoursofhappy.com 

이곳이 세계 최초의 24시간 뮤직비디오를 만날 수 있는 곳. 사이트에 들어가면 현재 시각이 화면에 나타나면서 퍼렐의 'Happy'가 흘러나온다. 오전에 들어가면 LA의 낮 풍경이, 저녁에 들어가면 LA의 저녁 일상이 배경이 되는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당신이 어디에서, 어떤 시간에 접속하건 당신이 있는 곳의 현재 시각에 반응하는 인터렉션 뮤직비디오 웹사이트인 셈이다.

24시간 동안 들리는 음악은 'Happy' 한 곡이지만, 보이는 건 각각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걷고, 춤추는 다른 뮤직비디오들이다. 특히 매시간 정각에는 퍼렐 월리암스가 직접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유명 배우나 가수, 농구 선수는 물론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캐릭터까지 나와 신나게 춤을 추니, 어느 시간대에 그들이 등장하는지 찾아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공유도 자유롭다. 마음에 드는 시간대를 골라 자신의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도 있다. 공유된 URL을 클릭해서 들어오면 현재 시간이 아닌 공유된 시간에서부터 뮤직비디오가 플레이 된다. 

세계 최초 24시간 뮤직비디오라는 아이디어도 대단하지만, 그 제작 스케일 또한 대단하다. 24시간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실제로 400여명이 넘는 댄서와 일반인들이 참여했으며, 10여일 동안 매일 LA 거리를 10마일(약16km)씩 걸으며 촬영했다고 한다. 




하루 종일 들어도 지겹지 않은 퍼렐 월리암스의 'Happy'를 들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단, PC(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에서 가장 구동이 잘 된다)와 타블렛에서만 세계 최초 24시간 뮤직비디오 사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유일한 Un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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