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니 구글을 보자  


또 여행이야? 지난달에도 올리더니. 이런 질책. 0팀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하는 건 그럴 만하단 생각 때문. 여행은 차라리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 해도 좋다. 봐야할 곳은 바로 그 달, 구글의 행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호주 관광청이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지 호주'를 팔았다면, 구글은 마르세유의 밤골목에 기대어 '플랫폼 구글'을 판 셈.    

문장을 바꿔본다. 우리나라 버전의 구글들, 다음이나 네이버가 자신의 브랜드를 위한 컨텐츠를 만든다면, 캠페인을 한다면, 어떤 형태가 될 수 있을까. <미생 프리퀄> 같은 훌륭한 컨텐츠도 나올 수 있지만, 구글의 나이트 워크와 같은 캠페인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pick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Google Creative Lab)에서 진행한 “구글 나이트 워크 (Google Night Walk)”

이 캠페인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이다. PC도 좋고, 모바일도 좋다. (https://nightwalk.withgoogle.com) 캠페인 사이트로 들어가보자. ‘Night walk in Marseille’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소리와 거리, 도시의 영혼을 탐험하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배경으로 보이는 장소는 물론 마르세유다. 친절한 오디오 가이드 또한 놓치지 말자.  




배낭을 멘 여행자가 당신을 대신해 걸어갈 것이다. 초록색 길을 클릭하면서 따라가보자. 프랑스의 낭만이 묻어나는 남성 가이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른쪽 카메라 버튼을 클릭해보라 한다.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건물 벽화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치익칙- 스프레이 페인트 분사 소리도 들린다. 




본격적인 구글의 플랫폼 체험은 지금부터다. 지도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영상 버튼이나, 카메라, 구글링 버튼을 클릭하면 관련된 이미지, 영상, 구글 검색을 통한 장소 설명 등을 볼 수 있다. 뿐인가. 구글 스트리트뷰 기능 중 하나인 파노라마 뷰를 통해 마르세유의 주요 건물들과 풍경을 360도 회전하면서 관람할 수 있다. 구글이니까 가능한 컨텐츠를 총동원, 정말 지금 내가 마르세유의 밤거리를 거니는 느낌이다.


단지 현장감을 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구글 검색 및 유튜브 동영상 연결을 통해 프랑스 문화의 심도 깊은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컨대, 프랑스 느와르 영화 소개나 프랑스 국민작가인 마르셀 파뇰의 집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트 뮤지션 및 아티스트의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영상이나 이미지, 정보들은 구글의 구글플러스 또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총 34개의 핫스팟을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마르세유의 낭만과 운치, 살아 숨쉬는 프랑스인들의 스토리에 빠져들 것이다. 
 



좌하단의 미니 지도는 당신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안내할 것이다. 특히 거리의 소리들에 집중해보자. 도로를 지나가면 자동차 소리와 오토바이 소리, 레스토랑 앞에서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음악 소리, 접시 소리 등이 현장감을 더해준다. 오디오 디지털 시티 투어인 <Promenades Sonores>(http://www.promenades-sonores.com/)에서 수집한 소리들이다. <Promenades Sonores>는 아티스트, 지역 상인, 다큐멘터리 감독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마르세유를 걸어 다니면서 만나는 새로운 시야와 소리, 지식들을 수집하여 만드는 오디오 디지털 시티 투어 컨텐츠이다. 


Promenades Sonores와 함께한 구글나이트워크 소개 영상




구글맵은 더 이상 길만 찾는 그런 맵이 아니다

구글맵을 활용한 캠페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구글은 구글맵을 단순히 길만 찾는 서비스로 한정 짓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만들어왔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해리포터>의 팬이라면 '디아곤 앨리'라는 지역명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해리포터가 친구들과 함께 마법 도구를 구입하기 위해 자주 들렀던 곳이다. 구글은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가 촬영한 사진을 활용, 구글맵에서 '디아곤 앨리’를 검색하면 360도 방향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구현되는 해리포터의 ‘디아곤앨리’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인 앙코르 와트의 100여개 역사적 명소를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볼 수 있게 했다. 구글은 앙코르 와트 내외부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촬영했고, 9만개 이상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제작하였다.
덕분에 우리들은 책상에 앉아 구글맵에서 검색하는 것만으로 마치 현장에서 앙코르 와트를 보는 것처럼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사실상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으며) 관광 가이드 없이도 구글 문화연구원을 통해 앙코르 와트의 역사적, 예술적 유산들을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보이는 앙코르 와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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