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0팀에서 진행한 설문 프로젝트를 기억하시는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오리무중이리라”를 모토로 한 <누구냐 넌>이라는 설문 프로젝트.


이 설문이 그저 약 5분 간의 유흥으로 끝날지, TBWA人 결속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지, 커플 매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지, 100억대 블록버스터 프로젝트가 될지… 아무도 몰랐지만 끝을 알 수 없다고 포기해선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어처구니 없는 아이디어 대환영! 대책 없는 일도 과감히 저질러보는 게 우리 일이니까.

 

그럼 어떤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을지 그 설문 결과를 함께 보자. 설문은 TBWA 식구들은 물론, 같은 건물의 이웃, 이테크 건설 임직원도 참여했다. 총 30문항으로 회사생활, 사생활, 문화생활, 여행, 식생활, 경제생활별 각 5문항씩이다. TBWA(이하 뜨브와)는 광고, 제작, 미디어, 경영지원, IBC, MAL, Being 부서에서 남자 89명, 여자 70명 총 15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테크 건설(이하 이테크)은 엔지니어, 영업, 관리 부서에서 남자 96명 여자 32명으로 총 128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질문. 동료의 치아에 고춧가루가 보여요. 당신이라면? 이 질문에 뜨브와는 전반적으로 못본척 넘어간다(58%)고 답했다. 사람들이 착한 건지, 그냥 무심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문제, 왠지 남녀 답변에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나? 그래서 들여다보았다.



여자들은 역시 과반수 이상인 63%가 못본척 넘어간다고 답했으며(이런 여우들!), 남자들도 55%나 못본척 넘어간다고 대답했다. 역시 광고회사 남자들은 여성성이 짙은 듯. 


다음은 사내 스캔들에 대한 각자의 정보력 질문사내 스캔들에 대한 당신의 정보력은?



아니, 트위터나 페북의 선두주자이자 모든 연예기사에 빠싹한 광고인들이 내가 알면 전사원이 다 아는거다가 78%라니! 


TV시청 패턴도 물었다. 당신의 TV시청 패턴은?



딴 데 뭐 하나, 부지런히 돌리는 편이라고 61%가 답했다. TV 프로에 집중하기 보단 집에서도 열심히 채널 돌리며 광고 모니터링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역시 우리는 진정 광고인. 중간광고, 사랑해요! 



다음 질문이다. 식당에 가서 테이블에 수저를 놓아요. 당신은? 



경영지원본부, 미디어, IBC, Being 본부 등 대부분의 뜨브와인들은 깔끔한 취향을 보여줬다. 밥을 먹을 때도 냅킨 먼저, 수저는 그 위에 놓는다라는 대답이 무려 100%! 그러나, 대세를 거스르는 부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MAL의 남자들! 테이블 위에 그냥 뙇! 놓는다는 답이 무려 50%나 된다. 왠지 MAL의 남자들과는 점심약속 안잡고 싶어진다. 



다음 포스트에서도 계속해서 뜨브와의 데이터를 분석하겠다. 

커밍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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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0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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